2년 전에 20대 중반 여성 내담자와 20대 후반 내담자가 같이 찾아오셨습니다. 두 분은 궁합을 보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었습니다. 두 내담자분들은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하시면서 결혼 날짜 택일도 같이 해줬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 내담자님께 아기가 보여서 말씀을 드리니 임신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점사를 보니 두 사람은 결혼하면 안 될 사이였습니다. 어떻게 말할까 고민을 하다가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고 여자내담자에게만 연락을 드려 혼자만 다시 와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오신 여자 내담자님께 남자내담자님이 유부남이니 헤어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자 손님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찾아오셔서 울면서 어떻게 하냐고 하셨지만, 아이는 앞으로 화만 된다고 지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내담자님은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 감사하다고 인사하러 오셨습니다.

6년 전에 50대 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두 분은 어느 정도 자산을 쌓아 오셔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셨는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볼까 하고 저를 찾아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새 사업이 번창할까 궁금하여 물어보러 오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점사를 보니, 사업을 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부를 모두 날릴 것이라는 공수가 나와 그대로 전해드렸습니다. 필사적으로 만류했지만 내담자님들은 오히려 확신을 가지고 저를 설득하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으니 시작하고 나서 저를 찾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내담자님들은 알겠다며 돌아가셨지만 8개월 후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사업이 완전히 망해서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단칸방도 없다며 한 번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때 말리지 못한 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